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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 내리는 유리창 너머 너울너울 피어있다 웅크리고 앉아 지나온 날 핏덩어리 달 가파른 길 질주한다 언제나 날아가는 마음 안 몸의 열꽃은 식지 않고 얼핏 얼핏 바람이 쓸고 간 자리 너와 나의 맞물린 거리 아득하다 김미수 / 시인·웨스트체스터글마당 연가 유리창 너머